산 정상의 터줏대감, 구상나무와 분비나무: 한국 고산지대 자생 침엽수의 보고
1. 한국 고산지대의 특별한 자생 침엽수: 구상나무와 분비나무의 생태적 특성구상나무(Abies koreana)와 분비나무(Abies nephrolepis)는 한국의 고산지대를 대표하는 자생 침엽수로, 전나무속에 속하는 상록 교목입니다. 구상나무는 전 세계 육지면적의 0.1%에도 못 미치는 대한민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 특산종으로, 해발 500~1,950m의 고산지대에 분포합니다. 현재 한라산을 비롯하여 지리산, 덕유산, 무등산 등 남부지역 해발 1,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, 아한대성 고산수종의 대표격입니다. 반면 분비나무는 해발 700~2,500m의 고산이나 고원에서 자라며, 한반도 중북부 아고산대를 중심으로 차유산부터 덕유산 사이의 500~2,200m 고도에 분포하고 있습니다.두 ..